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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다보탑 난간석 내려앉았다

등록 2016-09-13 16:24수정 2016-09-13 20:29

경주 지진 문화유산 피해 만만치 않았다
청도 운문사 석탑 상륜부 떨어져나가
분황사, 통도사 등에서도 훼손 피해 속출

경주시청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불국사에서 전날 지진 여파로 떨어진 다보탑의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경주시청 관계자들이 13일 오전 불국사에서 전날 지진 여파로 떨어진 다보탑의 구조물을 살펴보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경주에서 12일 밤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으로 경주 일대 문화유산들도 상당수가 피해를 입었다.

대한불교조계종은 13일 오전 경주 일대 사찰들의 피해상황을 점검한 결과 불국사 다보탑(국보 20호)과 청도 운문사 서삼층석탑(보물 678호) 등이 지진충격으로 부재가 훼손되거나 벽에 금이 가는 등의 훼손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계종에 따르면, 불국사 다보탑의 경우 상륜부 난간석 일부가 탑몸체를 이탈해 내려앉았고, 운문사 서삼층석탑은 탑 꼭대기에 있는 상륜부가 떨어져 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제30호)의 1층 벽돌부분과 보광전의 지붕 용마루, 벽체에서는 균열현상이 발견됐고, 경주 기림사 대적광전, 양산 통도사 대웅전·극락보전 등도 건물 벽면에 금이 간 것으로 파악됐다. 월성 앞 첨성대는 지진 당시 몸체가 흔들리는 모습이 폐쇄회로카메라 영상을 통해 포착됐으나, 현재까지 도드라진 훼손 상황은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12일 밤 문화재청은 긴급 피해조사를 벌인 결과 불국사 대웅전 지붕과 오릉 담장의 기와 일부가 떨어졌으며, 석굴암 진입로에 낙석이 흩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문화재청과 조계종 쪽은 현지 주요 문화유산과 사찰 성보 문화재의 피해상황에 대한 정밀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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