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규·김애란·김경주·김민정 등 젊은 시인·소설가 137명이 13일 정권교체를 바라는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우리는 정권교체를 원합니다-그로써 자유의 영토가 한 뼘 더 자라나리라 믿습니다’라는 제목의 선언문에서 “지난 5년간 우리는 어느 때보다도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도처에서 절망과 죽음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대통령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그가 진보적인 대통령이어서가 아니라 그가 약자의 신음에 더 잘 귀 기울일 것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 세계에 절망하여 이 세계를 원망하며 스스로 목숨을 버려야 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시대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 답은 정권교대가 아닌 정권교체입니다”라고 밝혔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젊은 시인·소설가 137명’ 명의의 선언문에는 권여선·김연수·손홍규·전성태·천명관·하성란·황정은 등 소설가 56명과 김근·김선우·김소연·나희덕·박형준·손택수·신용목·장석남 등 시인 81명이 참여했다. 선언에 참여한 소설가 손홍규씨는 “젊은 시인과 소설가들이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12월 초부터 논의를 해 왔다”면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보다는 선거라는 과정을 통해 우리가 바라는 나라를 만드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선언에 참가한 문인들은 14일치 일간신문에 선언문과 참여 문인 명단 등을 담은 광고를 게재하기로 했다. 이 광고에 문인들은 선언문과 별개로 ‘강은 결코 역류하지 않습니다-우리의 역사도 강처럼 흘러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담았다. 이 글에서 문인들은 “기적 같은 경제발전의 주체는 독재자가 아니라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민주화의 주체도 어떤 특정세력이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었습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또 말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그것입니다. 우리는 위대한 국민이라는 사실, 그러므로 우리에겐 스스로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사실입니다”라고 주장했다. 광고 비용은 참여 문인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충당했다.
최재봉 기자 b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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