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역주행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서울의 봄’이 관객 수 900만명을 넘기면서 올해 두 번째 ‘천만 영화’ 달성을 예약했다.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은 27일째인 18일 오전 11시께 ‘서울의 봄’이 누적관객수 9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배급사는 1000만 관객을 달성했던 ‘아바타: 물의 길’(30일), ‘광해: 왕이 된 남자’(31일) 등보다 빠른 속도로 900만 관객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또 역주행을 하면서 지난 주말 개봉 4주차 주말(금·토·일) 관객수(121만명)는 ‘겨울왕국’(117만명)을 꺾고 지금까지 개봉작 가운데 가장 높은 기록을 세웠다.
다만 이번 주부터 개봉관이 줄어들면서 1000만 달성 시점은 12월 마지막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가 대규모 개봉을 하기 때문이다. 이순신 3부작의 마지막 회인 ‘노량’은 17일 예매율 40%를 넘기면서 개봉 이후 줄곧 예매율 1위 자리에 머물던 ‘서울의 봄’은 2위로 내려왔다.
1천68만명을 동원한 ‘범죄도시3’를 누르고 올해 최고의 흥행작에 오를지도 관심사다. ‘노량’에 밀려 예매율 2위로 내려앉기는 했지만 관객들의 평가가 높아 장기 흥행으로 ‘범죄도시3’의 기록을 넘어 1100만 관객 동원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극장가의 전망이다. 관람객의 평가를 바탕으로 점수를 매기는 CGV골든에그지수는 100% 만점에 99%를 유지 중이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