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이사라 역을 맡은 배우 김히어라. 영상 갈무리
학창시절 일진 논란에 휩싸인 배우 김히어라가 다녔던 중학교가 “언론의 여과 없는 보도로 학교의 명예가 실추됐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7일 강원 원주시 상지여중은 학교 누리집에 입장문을 올리고 김히어라가 2004년 상지여중 재학 때 교내 일진 멤버로 활동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날 디스패치 기사에 대해 “상지여중 교직원은 해당 기사와 관련한 취재나 인터뷰에 응한 사실이 없다”고 알렸다. 이어 “기사 내용에 학교명, 학교 전경 사진 등이 여과 없이 보도되어 학생·학부모, 교직원 및 상지여중의 명예가 실추됨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지여중은 “2023년 현재 교내 학교 폭력 사안이 한 건도 없다”며 “해당 기사로 인해 학부모, 학생들이 본교가 ‘일진 모임, 학교 폭력’이 만연된 듯한 명예롭지 못한 인식으로 오해를 야기하고 있어 바로잡고자 한다”고 밝혔다.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쿠팡플레이는 오는 9일 내보내기로 했던 ‘에스엔엘(SNL) 코리아’ 시즌4 ‘김히어라 편’을 취소하고 결방을 결정했다.
김히어라의 소속사인 그램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밤 공식입장을 내어 “김히어라는 일진 활동을 한 적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적도 없다”며 “제보자들이 오해를 풀고 배우한테 사과를 했고, 해당 언론사에게도 이 사실을 알렸다”고 해명했다.
김히어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에서 학교폭력 가해자이자 마약 중독자 이사라 역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 3일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 시즌2에서도 악귀 겔리로 등장했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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