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발표’ 영상. 유튜브 갈무리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이 공개되자 “여성 배우가 없다”는 궁금증과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계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넷플릭스는 “추가 캐스팅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지난 18일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이 <오징어 게임> 시즌2에 캐스팅됐다”고 밝혔다. 넷플릭스가 공개한 ‘오징어 게임 시즌2 캐스팅 발표’ 영상을 보면, 새로 캐스팅된 배우 임시완, 강하늘, 박성훈, 양동근과 시즌 1에 출연했던 이정재, 이병헌, 위하준, 공유가 나온다. 영상에 등장하는 배우 8명 가운데 여성은 없다.
이에 전 세계 팬들은 영상 속에 여성 배우가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넷플릭스 코리아 인스타그램에 달린 “여성이 캐스팅되지 않았다니, 농담이냐”는 댓글은 ‘좋아요’를 2천개 넘게 받았다. “8명이나 공개할 거면 최소한 한 명은 여성 배우여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반응도 있었다. 또다른 사용자는 “여성 배우가 없다는 건 불가능하다. 결론을 내리지 말고 기다리자”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여성 배우가 있겠지만, 1차 캐스팅 발표에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라는 반박도 나왔다.
유튜브에도 여성 배우를 궁금해하는 반응이 있었다. 한 누리꾼은 “시즌1 때 지영, 새벽, 한미녀 등 여성 캐릭터가 좋았는데 여성 배우가 없는 게 아쉽다”고 댓글을 달았다. “여성 캐릭터가 누가 될지 궁금했는데, 나중에 2차 정보로 알려주려나?” “남성 배우들은 캐스팅 잘했는데 이대로 여성 배우들까지 섭외 잘했으면 좋겠다”는 댓글도 있었다.
<오징어게임> 시즌1에서 여성 배우들은 인기와 함께 여러 상을 수상했다. ‘새벽’ 역을 맡은 정호연은 지난해 2월 미국 배우조합(SAG)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같은 해 3월에는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슈퍼 어워즈’ 여자 연기상을 받기도 했다. ‘지영’ 역을 맡은 이유미는 지난해 9월 에미상에서 여우게스트상을 받았다. 비영어권 드라마의 에미상 수상은 처음이며, 이유미는 에미상을 수상한 첫 한국 배우가 됐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19일 <한겨레>에 “<오징어게임> 시즌 2에 여성 출연자가 등장할지 여부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추가 캐스팅이 조만간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1에 이어 황동혁 감독이 연출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는 올 하반기 촬영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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