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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그알저알’에 배두나 떴다…영화관 밖에서 ‘다음 소희’를 보는 법

등록 2023-02-23 09:00수정 2023-02-23 15:05

‘콜센터 현장실습생 사망’ 다룬 영화
상영관 수 적지만 호평 속에 상영 중
실제 사건 다룬 ‘그알’ 방송∙책 함께 보길
영화 <다음 소희>의 한 장면.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영화 <다음 소희>의 한 장면. 트윈플러스파트너스 제공

“늦게 알아서 미안합니다. 꼭 기억하겠습니다.”(dlvl****)

“이런 영화가 입소문이 나야 할 텐데…다음 소희가 또 생기지 않도록 꼭 좀 봐주시길!”(ah0s****)

콜센터 현장실습생인 특성화고 여고생 소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다음 소희>가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017년 전주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삼은 영화는 지난해 6월 칸 영화제에서 “충격적이면서도 눈을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극찬도 받았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8일 개봉한 <다음 소희>는 21일 기준 전국 187개 스크린에서 상영 중으로, 2주 동안 7만1811명의 관객을 모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대로 <다음 소희>를 봤거나 볼 예정인 관객들을 위해 함께 또는 미리 보면 좋을 콘텐츠를 소개한다.

유튜브 &lt;그것이 알고싶다&gt;의 ‘그알저알’ 코너에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영화 주인공 소희의 이야기를 다룬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편을 제작한 장경주 피디가 함께 대화를 나눈다. 유튜브 &lt;그것이 알고싶다&gt; 갈무리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의 ‘그알저알’ 코너에 배우 배두나가 출연했다. 영화 주인공 소희의 이야기를 다룬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편을 제작한 장경주 피디가 함께 대화를 나눈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갈무리

영화 제작에 불을 지핀 방송

<그것이 알고싶다>(에스비에스) 1068회 다시보기

<다음 소희>를 만든 정주리 감독은 2017년 3월 방영된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를 보고 그간 가졌던 의문을 더해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 프로그램은 영화 주인공인 소희 이야기 외에 다른 현장실습생 이야기도 함께 담았다.

유튜브 <그것이 알고싶다> ‘그알저알’

영화에서 소희의 사건을 파헤치는 형사 유진역을 맡은 배우 배두나가 출연해 ‘죽음을 부른 실습–열아홉 연쇄사망 미스터리’편을 만든 장경주 피디와 함께 대화를 나눈다. 평소에도 <그것이 알고 싶다>를 즐겨본다는 배두나는 “그알 피디들은 항상 뒷모습만 나오고 저분이 어떤 표정으로 저 얘길 듣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면서 “사건을 취재하는 피디의 모습을 떠올리며 연기했다”고 말한다.

&lt;다음 소희&gt;를 만든 정주리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도움이 됐다며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한 책들. &lt;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gt; &lt;열여덟, 일터로 나가다&gt; &lt;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gt; 표지. 각 출판사 제공
<다음 소희>를 만든 정주리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도움이 됐다며 여러 인터뷰에서 언급한 책들.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 표지. 각 출판사 제공

정주리 감독이 영화를 위해 탐독한 책

■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은유 글/ 돌베개)

“특성화고 학생에 대한 편견은 대개의 경우가 그러하듯 ‘잘 모름’에서 생겨나고, 편견은 ‘접촉 없음’으로 강화된다.” 정주리 감독이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인터뷰에서도 언급했던 책 구절이다. 책은 2014년에 장시간 노동과 사내 폭력에 시달렸던 고 김동준 군의 이야기를 담았다.

■ <교복 위에 작업복을 입었다>(허태준 글/ 호밀밭)

공업고등학교를 나와 현장실습생과 산업기능 요원이라는 신분으로 3년7개월을 보낸 저자가 ‘대학생이 아닌 이십 대’ ‘일하는 청(소)년’으로 살았던 시절에 관해 쓴 글이다.

■ <열여덟, 일터로 나가다>(허환주 글/ 후마니타스)

대학이 아닌 일터로 향한 보이지 않는 18살, 고3들에 주목한 책이다. 안전장치나 별다른 교육 없이 실습이란 명목으로 현장으로 내몰린 아이들을 통해 한국 사회의 교육, 노동 등 문제점을 짚는다.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홍순성(64)씨가 생각에 잠겨 있다. 직업계고 3학년이었던 홍씨의 딸 홍수연양(당시 18살)은 현장실습 도중 실적 압박 등을 호소하다 2017년 1월 이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5일 오후 전북 전주시의 한 저수지에서 홍순성(64)씨가 생각에 잠겨 있다. 직업계고 3학년이었던 홍씨의 딸 홍수연양(당시 18살)은 현장실습 도중 실적 압박 등을 호소하다 2017년 1월 이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실제 사건, 기사로 톺아보기

“우리 딸 수연이 죽음 때도 반짝 관심…‘다음 소희’ 더는 없어야”

>>영화 주인공인 소희의 실제 모델인 고 홍수연 양 아버지 인터뷰

[단독] “현장실습생, 부담 없이 해고”…현실은 통념과 달랐다

>> 국가인권위원회가 2006년 이후 16년 만에 직업계고 현장실습 실태보고서를 분석

생애 첫 노동조건은 최저기준…회사는 최저 이상만 바란다

>> <한겨레> ‘2030 공장을 떠나다’ 기획 중 한편으로, 4년간 특성화고 현장실습지원제도를 모니터하며 300여명이 넘는 청년 노동자들을 만난 최한솔 노무사의 글

김미영 기자 insty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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