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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일반

‘정이’ SF 본류 미국서도 정상…흥행몰이 속 반응은 엇갈려

등록 2023-01-25 15:05수정 2023-01-26 02:47

넷플릭스 시청시간 1위…평점은 저조
넷플릭스 영화 <정이>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 영화 <정이> 포스터. 넷플릭스 제공

지난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정이>가 넷플릭스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전세계 시청 시간 1위에 오르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넷플릭스는 25일 “<정이>가 공개 3일 만에 1930만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넷플릭스 글로벌 톱 10 영화(비영어)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한국을 비롯해 미국, 독일, 스페인, 대만, 싱가포르 등 총 80개 국가·지역에서 10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을 봐도 <정이>는 24일 기준으로 한국과 미국을 비롯해 27개국에서 넷플릭스 영화 부문 정상을 차지했다. 공개 첫날의 31개국 1위 기록보다는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한 기세다. 특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어온 다른 한국 작품들과 달리 에스에프(SF) 영화의 본류라 할 만한 미국을 비롯해 유럽, 남미, 아시아 지역에서 고르게 높은 순위에 오른 점이 눈길을 끈다.

<정이>는 영화 <부산행>(2016), 드라마 <지옥>(2021)을 만든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해 5월 갑자기 세상을 떠난 고 강수연 배우(1966~2022)의 유작이라는 점에서도 공개 전부터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공개 뒤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뛰어난 용병이었던 정이(김현주)의 뇌를 복제한 로봇은 ‘사이보그’에 가까운데도 이를 ‘인공지능’ 로봇이라고 표현한 것이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부족을 드러낸다는 지적부터 20세기적 모성애를 강조한 신파성, <블레이드 러너> <레디 플레이어 원> 등 미래의 디스토피아를 배경으로 하는 할리우드 에스에프 영화에서 영향을 받은 듯한 배경이 낡아 보인다는 평가 등이 나온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배우 강수연의 연기 톤에 대한 아쉬움도 언급된다.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아이엠디비’(IMDB)에 올라온 평점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저조한 편이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지수도 5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영화 비평 사이트 ‘로저애버트닷컴’은 <정이>를 두고 “99분의 러닝타임을 채우지 못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빈곤하다”며 “(영화 전체가) 영화의 첫 부분 또는 티브이 드라마의 1회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넷플릭스 영화가 흥행에 성공하면서도 작품에 대한 평가는 박한 사례가 드문 것은 아니다. 과거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뒤 전세계 1위에 올랐던 유아인 주연의 <#살아있다>(2020)와 송중기·김태리 주연의 <승리호>(2021) 역시 아이엠디비에서 6점대로 높지 않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김은형 선임기자 dmsgu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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