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의 한 장면. 3월10일 파트2가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올해 역대 최다인 28편의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를 전세계에 공개한다.
넷플릭스 쪽은 19일 “올해 드라마 시리즈 15편, 영화 6편, 리얼리티쇼 5편, 다큐멘터리 2편 등 모두 28편의 한국 콘텐츠를 공개한다”며 “이는 역대 최다 한국 시리즈·영화 구성”이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2021년 한국 콘텐츠를 15편 공개한 데 이어, 2022년 25편, 올해 28편으로 해마다 제작 편수를 늘려가고 있다. 이렇게 하는 데는 <오징어 게임> 등 한국 콘텐츠가 ‘효자’ 구실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 자료를 보면, 넷플릭스 전체 사용자의 60%가 지난해 한국 콘텐츠를 시청했다. 넷플릭스 한국 콘텐츠를 총괄하는 강동한 브이피(VP)는 “지난해 한국 시리즈와 영화는 90개국 이상에서 글로벌 톱10에 올랐고, 넷플릭스에서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들 중 3편이 한국에서 제작됐다”고 전했다.
<디피>의 한 장면. 7월 시즌2가 공개될 예정이다. 넷플릭스 제공
넷플릭스의 올해 한국 콘텐츠 구성을 보면, 우선 기존 작품의 후속편이 눈길을 끈다. 김은숙 작가의 <더 글로리> 파트2가 3월10일 공개를 확정했고, 탈영병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 이야기를 다룬 <디피>(D.P.) 시즌2가 7월, <스위트홈> 시즌2가 연말 공개를 예고했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시리즈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불법 사채꾼들에게 맞서는 세 젊은이의 이야기 <사냥개들>, 2071년 사막화된 한반도의 택배기사 이야기를 다룬 <택배기사>, 수지 주연 <이두나!>, 박보영 주연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 김희애 주연 <퀸메이커>, 고현정 주연 <마스크걸> 등이 기대를 모은다. 대만 청춘 드라마 <상견니>를 리메이크한 <너의 시간 속으로>,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퓨전 사극 <도적: 칼의 소리>와 <경성크리처>도 기대작이다.
웹툰 원작 SF물 <택배기사>의 한 장면. 넷플릭스 제공
영화로는 20일 공개하는 연상호 감독의 <정이>를 시작으로 전도연·설경구 주연의 액션 누아르 <길복순>, 2018년 개봉작 <독전>의 속편 <독전2>, 이충현 감독의 <발레리나>, 이병헌·유아인 주연의 바둑 영화 <승부>, 일본 소설 원작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6편이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24일 공개하는 서바이벌 게임 예능 <피지컬: 100>, 좀비 유니버스 예능 <좀비버스>, 봉준호 감독의 20대 시절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노란문: 봉준호 감독의 미공개 단편 영화를 찾아서>(가제)도 관심을 모은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