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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향원정 4년 만에 복원…고종 거닐던 취향교도 모습 되찾아

등록 2021-11-05 14:14수정 2021-11-05 14:29

내부는 내년 4월부터 관람 가능
4년여간의 복원공사 끝에 옛 모습을 되찾은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연못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문화재청 제공
4년여간의 복원공사 끝에 옛 모습을 되찾은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 연못 북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문화재청 제공

서울 경복궁의 산책 명소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향원지 연못의 정자 향원정과 취향교가 옛 모습을 되찾았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7년 5월부터 벌여온 향원정과 취향교 일대의 복원 정비 사업을 최근 마무리하고 5일 언론에 공개했다.

가장 돋보이는 대목은 취향교의 복원이다. 이 다리는 19세기 말 고종과 명성황후의 거처였던 건청궁에서 연못의 섬 위에 지은 향원정으로 건너갈 수 있도록 정자 북쪽에 처음 세워졌다. 한국전쟁으로 파괴된 뒤 1953년 관객 편의를 위해 정자 남쪽으로 옮겼다가 복원 공사를 통해 원래 자리에 다시 세워졌다. 다리 모양새도 기존에는 돌로 된 다릿발에 목재 난간을 갖춘 평교 형태였으나, 한국전쟁 이전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최근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원래 경관을 되찾은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의 모습. 연못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정자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던 취향교는 제 위치인 정자 북쪽으로 옮겨졌고, 모양도 한국전쟁 이전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문화재청 제공
최근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원래 경관을 되찾은 경복궁 향원지의 향원정과 취향교의 모습. 연못 남쪽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정자에서 남쪽으로 뻗어있던 취향교는 제 위치인 정자 북쪽으로 옮겨졌고, 모양도 한국전쟁 이전의 아치형 나무다리로 바뀌었다. 문화재청 제공

아울러 전통 방식의 말뚝기초 시공으로 지반을 보강했고, 연못 영역의 옛 사진을 분석해 지붕 꼭지 장식물인 절병통과 창호, 능화지, 외부 난간대 등도 복원했다. 향원정에 쓰인 목재의 연륜연대조사 결과 1881년, 1884년 베어낸 목재를 쓴 사실을 확인해 건립 시기를 1885년으로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얻었고, 과학적 실험을 통해 전각에 입힌 원형 단청의 실체까지 밝혀냈다. 터의 발굴조사에서는 정자 내부 가장자리만 덥히는 도넛 모양의 온돌을 놓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본부 쪽은 내년 4월부터 향원정 내부를 특별관람 형식으로 내보일 계획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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