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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책&생각

올해의 그림책? 백희나의 ‘알사탕’!

등록 2017-12-21 20:43수정 2017-12-25 11:08

알사탕
백희나 지음/책읽는곰·1만2000원

데뷔작 <구름빵>에서 <장수탕 선녀님>, 최근에 낸 <알사탕>에 이르기까지, 백희나 작가는 찰흙(스컬피)으로 캐릭터를 빚고 실내외 배경과 소품을 일일이 손으로 만든 뒤 입체감 있는 사진으로 담아내는 고유의 작업방식을 꾸준히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작품 세계는 나날이 깊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름빵>에서 4인가족을 마치 이상적인 가정처럼 그린 것이 미안해서”, 그 뒤로 집안일 하는 아빠와 아이(<알사탕>) 등 여러 형태의 가정을 그려내면서 ‘서로 사랑하면 완벽한 가족’이라고 말하는 것은 한 단면일 것이다. ‘올해의 그림책’ 추천을 의뢰받은 한미화(출판칼럼니스트), 김서정(중앙대 겸임교수), 엄혜숙(그림책 작가·평론가) 3명의 전문가는 한결같이 <알사탕>을 올해 가장 좋았던 그림책 목록에 올렸다. “동동이가 아빠의 마음 속 소리를 듣는 대목에서 어른들이 소리없이 운다.”(한미화)

이밖에 김서정은 흑백이 대비되는 내면을 표현한 <하이드와 나>(김지민, 한솔교육), 가뭄과 싸우는 농촌의 모습을 그려낸 <물싸움>(전미화, 사계절)을 추천했다. 엄혜숙은 씨앗에서 자라난 상추 이야기를 담은 <상추씨>(조혜란, 사계절), 자유로운 선의 흐름을 그려낸 <선>(이수지, 비룡소), 담담하지만 묵직한 감정을 담은 <좋아해>(노석미, 사계절) 등을 추천했다. 한미화는 꾸며내지 않은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두더지의 소원>(김상근, 사계절), 기억에 관한 이야기인 <너였구나>(전미화, 문학동네), 엉뚱하지만 지혜로운 캐릭터가 나오는 <사소한 소원만 들어주는 두꺼비>(전금자, 비룡소) 등을 추천했다. 모두 우리 그림책의 성취를 보여주는 수작들이다. 엄혜숙은 “만약 번역 그림책을 한 권 꼽아야 한다면”, 어린이 마음 속 상처를 다룬 <가슴이 콕콕>(하세가와 슈헤이, 북뱅크)을 추천했다.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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