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홍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3일 오후 2시30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정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5일 0시부터 현재 1.5단계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다. 최근 유흥주점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조처다.
대구시는 3일 오후 2시30분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이런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거리두기 2단계는 오는 20일까지 대구시 전역에 적용된다. 100인 이상 모임과 행사는 모두 금지되고, 그동안 운영시간 제한이 없었던 식당과 카페 등도 밤 9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문을 닫아야 한다. 이미 집합금지 대상인 유흥주점, 단란주점에 더해 콜라텍, 감성포차, 헌팅포차, 홀덤펍, 노래연습장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된다.
대구시는 “최근 감염이 이어지는 바(Bar) 형태의 술집은 업소별 전담책임제로 접객 행위 등 불법영업을 특별 단속하겠다”며 “경찰과 합동 점검으로 위반 업소는 영업정지 및 고발 등 관용 없이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대구에서는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명 나왔다. 신천지교회 발 확진자가 쏟아지던 지난해 3월19일(97명) 이후 최다 확진자다. 유흥주점을 시작으로 확산된 코로나19가 알파(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뒤,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이어져 이날 확진자가 나온 감염 고리만 8개에 이른다.
대구시는 “최근 일주일 동안 확진자는 20∼40대가 63.6%를 차지한다. 활동 동선과 접촉자 수가 많고 무증상자도 약 20%다. 이에 따라 엔(n)차감염 사례도 32.8%에 이른다”며 “역학조사 결과 감염원이 소수의 특정 클러스터로 제한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전역에 퍼진 상황이다. 전파력이 기존보다 1.5∼1.7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우세 종이 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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