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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 변이’ 대구 1년3개월 만에 최다…하루 74명 확진

등록 2021-06-03 13:19수정 2021-06-03 13:26

소규모 감염 고리만 8곳
대구시가 지난달 23일 유흥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난달 23일 유흥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4명 나왔다. 이는 지난해 3월19일(97명) 이후 1년3개월여 만에 최다 확진자다. 유흥주점을 시작으로 번진 유행이 알파(영국)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뒤 코로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대구시는 3일 0시 기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4명이라고 발표했다. 곳곳에서 소규모 감염이 이어져 이날 확진자가 나온 감염 고리만 8개에 이른다. 특히 알파 변이 바이러스로 확인된 유흥주점발 확진자가 15명 나왔다.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오면서 유흥주점발 확진자는 3주 동안 264명으로 늘었다. 알파 변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성이 높거나 백신 유효성이 떨어지는 ‘주요 변이’ 가운데 하나다.

수성구 한 바(Bar)에서는 지난달 31일 직원 1명이 처음 확진된 뒤, 동료 직원과 손님 등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는 손님 8명, 접촉자 11명 등 모두 18명이 나왔고,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4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3일부터 유흥주점, 단란주점 등은 집합금지 행정명령으로 영업하지 않고 있지만, 바는 일반음식점으로 등록돼 사각지대를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또 중구 한 백화점에서 3명, 남구 음식점에서 3명, 서구 음료 유통회사에서 1명, 서구 사업장에서 1명, 달성군 이슬람 사원에서 1명, 경북 경산 지인 모임에서 3명이 확진됐고,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엔(n)차감염자가 16명 나왔다. 1명은 해외 유입이고, 11명은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역학조사 중이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3일(57명), 지난해 3월30일(60명)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지난달 말까지 20명대로 줄어들었다가, 5월31일 31명, 6월1일 42명, 2일 39명으로 다시 늘어났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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