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완공한 부산 금정구 금사공단 주변 미세먼지 차단숲.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도심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올해 경유차 5300여대가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할 수 있는 나무 25만그루를 심는다.
부산시는 25일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생활권 미세먼지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녹지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올해 미세먼지 차단숲 8곳을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8곳은 부산 강서구 명지동 교통광장, 명지동 국제신도시 완충녹지, 경부선 철로변, 사하구 감천항, 화력발전소 주변, 기장군 정관산업단지 주변, 기장군 명례산업단지 주변, 남구 감만부두다. 부산시는 이들 8곳 10.5ha에 10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흡착과 흡수 기능이 높은 느티나무, 가시나무 등 25만그루를 심을 계획이다.
미세먼지 차단숲은 미세먼지를 차단하고 도시열섬 현상을 완화해준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연구 결과를 보면, 나무 한그루가 흡수하는 미세먼지는 연간 35.7g으로 에스프레소 한잔 양과 같았다. 또 경유차 1대가 연간 내뿜는 미세먼지를 흡수하기 위해서는 47그루의 나무가 필요해, 부산시가 올해 25만 그루를 심으면 경유차 5319대가 배출하는 미세먼지를 차감하는 효과가 있다. 또 도시숲을 조성하면 미세먼지 농도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평균 40.9%까지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2019년부터 미세먼지 차단숲을 조성하고 있다. 지금까지 75억원을 들여 사상공단, 녹산공단, 금사공단, 화력발전소 등 8곳 7.7ha에 20만그루를 심었다. 부산시는 2025년까지 미세먼지 차단숲 조성에 모두 5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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