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태경 부산미래혁신위원장이 부산시 브리핑룸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박형준 부산시장을 보좌하는 인수위원회 성격의 부산미래혁신위원회가 출범한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9일 오전 부산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형준 시장 인수위원회 구실을 수행할 부산미래혁신위원회를 꾸려서 12일 첫번째 회의를 열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미래혁신위원회는 하태경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부산 기업가, 외국인 등을 포함한 여러 계층의 전문가 30여명이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한다. 황보승희·김희곤 의원이 수석대변인에, 전진영 전 부산시 의원·김소정 변호사·권성주 연세대학교 객원교수가 대변인에 임명됐다. 부산미래혁신위 활동기간은 한달 이내로 정했다.
하 위원장은 부산미래혁신위의 기본 활동 방향과 관련해 “부산 발전을 위해 독주과 독단이 없는 통합과 협치를 기반으로 미래혁신 비전을 수립하겠다. 비전 수립은 박 시장 시정 운영 가치와 공약 달성, 통합과 협치를 위한 여당의 공약·전략·비전 포용, 미래혁신 발전전략 등 세가지 중심으로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핵심비전은 동북아 제2의 싱가포르, 국제경제도시 부산을 만드는 것이다. 이 비전은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공약이다. 김 후보의 비전을 박형준 시정의 핵심비전으로 삼는 것은 우리가 독단과 독주를 하지 않고 협치하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다”고 덧붙였다.
‘독주와 독단 대신 통합과 협치’를 강조하는 부산미래혁신위 운영 기조를 두고 부산시청 안팎에서는 부산시의회 다수당이 민주당이어서 밀어붙이기식 시정을 펼치기 힘든 현실도 고려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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