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초반 선두.
7일 치러진 경남 의령군수 재선거에선 국민의힘 오태완(55)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의령군에선 군수 재선거와 도의원·군의원 보궐선거가 한꺼번에 열리면서, 4·7 재보궐선거 기간 내내 주민들의 관심이 선거에 집중됐다. 이 때문에 의령군수 재선거 투표율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투표율보다 11.3~16.8%포인트나 높은 69.5%를 기록했다. 개표가 43.96% 진행된 밤 10시30분 현재 오태완 후보는 43.37%를 득표해, 33.00%를 득표한 더불어민주당 김충규 후보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용·김창환 등 무소속 후보 2명은 10% 초반대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 후보는 홍준표 경남도지사 시절 경남도 정책단장·정무조정실장·정무특보 등을 지내 홍준표 국회의원(무소속)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홍 의원은 이번 재선거 기간 동안 의령군을 여러 차례 방문해 오 후보에게 힘을 주기도 했다.
오 후보는 중학교까지 고향 의령에서 다닌 뒤, 고등학교와 대학교는 진주에서 졸업했다. 경남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2000년 6월 하순봉 국회의원 입법비서관으로 본격적인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특별보좌관도 지냈다.
2012년 12월 홍준표 도정 출범과 동시에 경남도에 입성해 도정인수단장·도정개혁단장·정책단장을 겸임했다. 경남도는 2015년 8월11일 오태완 정무조정실장을 정무특보로 발령하며, 그를 “홍준표 도정을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소개했다. 당시 경남도는 ‘1급 상당’ 정무특보라고 발표했는데, 오 후보가 각종 선거 홍보물에 ‘1급 상당’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해 선거 기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그는 △의령 미래 50년 중장기 정책과제 마련 △의령 소득 3만불 시대 창출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고 싶은 슬로시티 건설 △호암문화대제전의 의령 대표브랜드화 △농촌이 잘사는 농촌부흥 프로젝트 추진 등을 5대 공약으로 제시했다.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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