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철호 울산시장은 5일 식목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분야별 도시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해 2050 탄소 중립도시 실현을 목표로 전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도시숲 조성 정책을 추진한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5일 식목일을 맞아 기자회견을 열고, 미세먼지 차단 숲, 도시 바람길 숲, 학교 숲, 자녀안심 그린 숲 등 분야별 도시숲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송 시장은 “해마다 반복되는 미세먼지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쾌적한 대기환경 조성으로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해 도시숲 조성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더불어 범시민 나무 심기 운동도 활발히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울산시가 조성하는 도시숲 가운데 미세먼지 차단 숲은 미세먼지의 도심 유입을 막기 위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이 많은 산업단지 주변에 조성하는 숲이다. 울산시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국비와 시비 등 사업비 102억원을 들여 미포국가산업단지와 울주군 온산읍 신일반산업단지 주변 완충녹지 14.6ha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데 효과 있는 수종 16만 그루를 심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9.6㏊에 이팝나무·느티나무 등 9만 그루를 심었고, 올해 나머지 5㏊에 7만 그루를 마저 심는다.
도시 바람길 숲은 도시 외곽의 시원하고 깨끗한 공기를 도심 내부로 유입하는 연결 숲을 만들어 도심 미세먼지도 막고 열섬현상을 완화하기 위해 조성하는 숲이다. 이 사업은 2019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선정돼, 울산시가 국비 100억원에 시비 100억원을 보태 내년까지 추진한다.
울산시는 지난해 독일기상청이 개발한 과학적 기법을 도입해 도시 지형과 바람 유동성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미세먼지와 열환경, 취약인구지역(5살 미만, 65살 이상 인구 집중지역) 정보 등을 바탕으로 우선 대상지를 선정하는 등 설계를 끝냈다. 올해 신일반산업단지 경관녹지와 북구 효문동 완충녹지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20ha 규모의 숲을 조성한다.
학교 숲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숲의 가치를 체험하고 생태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도록 조성하는 숲이다. 자녀안심 그린 숲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안전한 보행환경과 미세먼지 없는 통학로 조성을 위한 숲이다. 울산시는 6월까지 국비와 시비, 구·군비 등 사업비 8억8천만원을 들여, 중구 성신고, 동구 현대공고, 북구 메아리학교 등 3곳에 학교 숲을, 남구 백합초, 동구 미포초, 북구 매곡초 등 3개교 도로변에 자녀안심 그린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도시숲 조성 계획은 울산의 천년 미래를 위한 필수사업으로, 시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울산이 산업수도를 넘어 친환경 생태문화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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