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민주화운동 단체들은 4일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 지지를 선언했다.
경남의 민주화운동 단체들이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운동을 지지하고 나섰다.
김주열 열사 기념사업회, 3·15의거 기념사업회, 부마민주항쟁 기념사업회, 민주항쟁정신계승 시민단체연대회의, 6월항쟁 정신계승 경남사업회, 경남이주민연대 등은 4일 경남도청 들머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규탄하고, 미얀마의 평화적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조모아 ‘한국과 미얀마 연대’ 대표 등 미얀마 출신 이주노동자들도 참석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문에서 “군부 쿠데타에 저항한 민주주의 역사를 경험한 우리는 지금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군부 만행을 보며 분노와 경악을 금할 수 없다. 미얀마 군부의 민주주의 압살과 인권 유린을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군정 종식, 민주 쟁취를 외치는 미얀마 국민들의 민주화를 향한 시민 불복종 운동에 지지와 연대를 표한다. 미얀마 군부는 쿠데타를 중단하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정권 이양에 협조하라”고 덧붙였다.
조모아 ‘한국과 미얀마 연대’ 대표는 “이미 60명 이상 목숨을 잃었지만, 민주화 수준이 낮은 미얀마 주변 국가들은 미얀마 상황에 관심이 없고, 중국은 믿을 수 없다. 민주화 경험을 가진 한국의 정부와 국민들이 미얀마 국민들을 도와주기 바란다. 우리가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대한민국뿐”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한국의 미얀마 교민회는 7일 오후 2시 경남 창원시청 앞, 7일 오후 3시 대구시 대구도시철도 계명대역 앞 등에서 집회를 열어 미얀마 민주화운동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글·사진 최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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