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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헌책방 골목’ 전담 공무원 생긴다

등록 2021-02-15 15:12수정 2021-02-16 02:33

부산 중구청, 보수동 책방골목 담당 공무원 채용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모습.
부산 중구 보수동 책방골목 모습.

부산 중구청에 책방골목을 전담하는 공무원이 생긴다. 헌책방 골목으로 전국에서 이름 높은 부산 ‘보수동 책방골목’을 되살리기 위해서다.

부산 중구청은 “보수동 책방골목 홍보·전시·책방 운영지원 등을 전문적으로 담당할 공무원을 채용한다”고 15일 밝혔다. 전담 공무원은 2년 기간제로 책방골목 관련 전시기획과 문화예술 행사 진행을 맡고, 2010년 지어진 ‘보수동 책방골목 문화관’에서 일하게 된다. 원서접수는 19~23일.

한국전쟁 때 생겨난 보수동 책방골목은 교과서와 참고서 수요가 넘쳐났던 1970년대가 전성기였다. 전국에서 고서와 절판된 책 등 문헌적 가치가 높은 책들도 이곳으로 몰렸다. 한때 100여개 책방들이 성업했고, 헌책방의 메카로 불리며 관광명소가 됐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헌책을 찾는 사람들이 줄어들면서 쇠락해갔다. 2010년대부터는 기업형 중고서점 위주로 재편되며 소규모 책방들은 더욱 설 곳이 없어졌다. 재개발 사업, 운영난 등으로 지난해에만 서점 9곳이 문을 닫았고, 현재 31곳만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책방골목은 지난해 전통시장으로 등록됐고, 중구청은 책방골목 활성화를 위해 서점들의 시설 현대화, 경영혁신 지원 등에 나설 예정이다. 각 책방 도서목록 자료화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지난 2019년 이곳을 ‘부산 미래유산’ 20개 가운데 하나로 지정한 바 있다. 허양군 보수동책방골목번영회장은 “책방골목은 부산의 문화자산이다. 이번 전담 공무원 채용이 책방골목 되살리기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글·사진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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