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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 한 70대, 한나절 만에 숨져

등록 2020-10-21 11:49수정 2020-10-23 14:29

대구 중구 동인동1가에 있는 대구시청 본관. 대구시 제공
대구 중구 동인동1가에 있는 대구시청 본관. 대구시 제공
대구에서도 독감 예방접종을 한 70대가 하루 만에 숨지는 일이 일어났다. 인천, 전북 고창, 대전, 제주에 이어 전국 다섯번째 사례다.

대구시는 대구 동구에 사는 ㄱ씨가 21일 새벽 0시5분께 사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낮 12시께 자신의 집 근처 내과의원에서 독감 예방접종을 했다. 이후 오후 1시30분께 점심을 먹다가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옮겨졌다. 그는 결국 10시간여 만에 숨졌다.

대구 동구보건소는 ㄱ씨의 사망 소식을 의료기관에서 통보받은 뒤 바로 질병관리청에 보고했다. 대구시는 해당 내과의원과 ㄱ씨가 숨진 병원을 찾아 역학조사를 했다. 대구시는 해당 의원에서 20일 같은 백신으로 접종한 97명의 명단을 확보하고 검사를 하고 있다. 대구시는 이 가운데 지금까지 58명을 조사했는데 국소 통증 등 가벼운 증상 빼고는 이상 반응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숨진 ㄱ씨가 접종한 백신은 질병관리청이 노인 무료접종으로 공급한 ㈜엘지화학의 ’플루플러스테트라프리필드시린지주‘다. 유통경로에서 상온 노출이 의심된 제품이 아니고 백색 입자가 검출된 제품도 아니다. 보건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ㄱ씨의 사망과 독감 예방접종 사이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

김일우 기자 cool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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