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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기계공고 발 코로나19 감염 이어져…학생 가족 등 4명

등록 2020-08-14 10:07수정 2020-08-14 14:23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기계공고 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고 있다. 14일 학생에 이어 그 가족과 접촉자 등 4명의 감염이 확인됐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산 193번째 확진자인 부산기계공고 2학년 ㄱ군의 가족 2명(194·196번째)과 이 가족의 접촉자 1명(195번째), 부산기계공고 2학년인 191번째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 1명 등이다.

부산 194·196번째 확진자는 193번째 확진자의 부모다. 이들은 사하구의 집에서 함께 산다. 195번째 확진자는 194번째 확진자가 일하는 의료기관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방역 당국은 이들의 접촉으로 감염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정확한 동선과 접촉자를 파악하는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방역 당국은 부산기계공고에서 2학년인 189번째 확진자가 발생하자, 지난 12일 이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이어 189번째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과 교직원 등 접촉자 117명을 검사했고, 같은 학교 2학년인 193번째 확진자가 나왔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전수검사가 필요하다는 부산시교육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 등 982명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역에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방학식을 하거나 등교수업을 하는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425곳에 대해 이날 하루 동안 수업과 방학식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 긴급돌봄은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안병선 부산시 보건정책과장은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 연휴 기간에 사회적 거리 두기를 엄격히 실천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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