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가 부산의료원에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기계공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2명이 나오는 등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시는 “13일 들어 오후 1시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 발생했다”고 이날 밝혔다. 부산기계공고 학생인 부산 189번째 확진자의 학교 안 접촉자 가운데 2명(191·193번째), 사하구의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에서 발생한 부산 183번째 확진자의 가족 1명(190번째),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1명(192번째) 등이다.
부산 191·193번째 확진자는 부산 189번째 확진자와 같은 학교 2학년생이다. 부산 189번째 확진자는 지난 10일 증상이 나타났다. 그는 지난 11일 검진을 받았고, 지난 1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부산 189번째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 84명의 코로나19 검진을 진행해 191·193번째 확진자를 발견했다. 방역 당국은 이 학교 운동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학생과 교직원 982명의 전수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부산 190번째 확진자는 사하구의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성인 야간반에 다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83번째 확진자의 남편이다. 부산 19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23일까지 확진자가 쏟아진 러시아 선박 페트르1호에 올라 수리작업을 했다. 그는 지난달 23일 검진 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자가격리 기간이 끝나고 나흘 뒤인 지난 10일에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지난 11일 검진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발열 등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다.
또 북구에 사는 ㄱ씨도 확진 판정을 받고 부산 192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는데, 감염경로가 나오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의 동선과 접촉자 등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부산시 감염병 대응팀 관계자는 “시 누리집에 확진자들의 동선을 공개했다. 같은 시간대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즉각 보건당국에 연락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교육청은 지역에서 학생들의 코로나19 감염이 잇따르자, 방학식을 하거나 등교수업을 하는 부산의 전체 유치원과 초·중·고교 425곳에 대해 14일 하룻동안 수업과 방학식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 돌봄이 필요한 학부모를 위해 유치원과 초등 긴급돌봄은 그대로 운영하기로 했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