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의 등교를 하루 앞둔 26일 오후 서울 양천구 경인초등학교에서 봉사회 소속 학부모들이 학생들이 등교할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연합뉴스
초중고와 유치원의 본격적인 등교수업을 앞두고 교사 등이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교육계에 비상이 걸렸다. 일부 지역과 학교에서는 등교를 연기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경북도는 26일 구미 ㅋ유치원 교사 ㄱ(24)씨가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ㅋ유치원의 원생과 교사 1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하고 있다. ㄱ씨는 엘림교회 신도의 가족이다. 구미에서는 지난 20일 고3 학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이 학생의 대학생 형, 형제가 다니던 구미 중앙시장 안 엘림교회 목사 부부, 교회 신도, 시장 상인, 신도의 가족 등 7일 만에 9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경북도교육청은 구미의 유치원과 초등 1∼2학년, 중3 학생들의 등교를 27일에서 다음 달 1일로 연기했다. 원래 구미지역 유치원 101곳의 원생, 초등학교 52곳의 1∼2학년, 중학교 28곳의 3학년 학생들은 애초 27일부터 등교수업을 시작할 예정이었다. 다만 고등학교 20곳의 2학년 학생들은 예정대로 27일부터 등교한다.
경북도교육청은 이날 또 상주시 화서면 화령초등학교의 유치원생, 초등 1년, 초등 2년 학생 30여명의 등교수업도 27일에서 다음 달 1일로 늦췄다. 이와 함께 상주시 화서면의 화령중학교와 인근 화동면의 화동초등, 화동중학교도 애초 등교일정을 조정해 원격수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상주에서는 경기도 의정부에서 활동하며 확진 판정을 받은 목사가 지난 22일 상주를 다녀간 뒤 이 목사와 접촉한 상주 시민 1명이 근무하는 선교센터 종사자와 자녀 등 150여명을 상대로 검체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경기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26일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학교는 휴업 조처됐다. 방역당국은 이 교사에 대한 정확한 감염경로와 동선 등을 파악하고 있다. 이 학교는 이날 방역당국으로부터 해당 교사에 대한 확진 내용을 전달받은 뒤 곧바로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학교를 휴업하고 원격수업으로 대체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전송했다.
지난 25일 미술학원에 다니던 유치원생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강서구에서도 해당 학교 일부 초등학교와 유치원 등교가 다음 주로 연기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6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치원생이 다니던 유치원은 원격수업을 하도록 했다. 또 밀접접촉자가 있는 유치원과 초등학교는 대부분 원격수업 체제로 전환해 다음주로 등교 일자를 조정하기로 했다.
구대선 이정하 홍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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