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강사가 근무하는 미술학원 인근의 서울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출입문이 닫혀 있다. 공진초등학교와 서울공항초등학교는 이날 하루 동안 긴급돌봄 등 모든 학생의 등교를 중단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서울 강서구의 미술학원 강사가 24일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 강사에게 수업을 들은 유치원생 1명이 25일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등교 개학을 불과 이틀 앞둔 인근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은 일단 26일까지 긴급 돌봄을 중지했다.
이날 강서구와 서울시교육청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강서구 마곡동 한 미술학원에서 근무하는 강사 ㄱ씨(29)는 18일부터 22일까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 35명을 가르쳤다. 21일 두통 증상을 느낀 ㄱ씨는 23일 영등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강사는 마스크를 낀 채 수업을 진행했고 학원은 방역 원칙에 따라 환기와 거리두기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수강생 가운데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ㄱ씨가 직접 가르친 수강생 35명과 동료 강사 3명 등 38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다음달 6일까지 자가격리된다. 관할 보건소에서는 이들을 포함해 총 96명(학원 수강생 91명, 강사 3명, 학부모 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인데, 검사 결과는 26일 오전까지 모두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까지 80명을 검사한 결과, 6살 남아를 제외한 79명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수강생들이 다니는 인근 초등학교 5곳과 유치원 10곳은 이날부터 이틀간 긴급돌봄을 중지하기로 했다. 27일 등교 개학 여부에 대해서는 접촉자들의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할 예정이다.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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