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를 집중적으로 치료하고 있는 부산의료원에 대구 확진자가 도착하고 있다. 부산시 제공
코로나19 대구 확진자가 해병대 입대 전 다녀간 부산 서면 클럽 손님의 20%가량이 마스크를 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부산시가 대구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머물렀던 손님 모두를 자가격리하고 나섰다.
부산시는 26일 “코로나19 전국 10708번째 확진자인 대구 19살 남성이 지난 18일 새벽 2시10분~3시50분 방문한 부산 서면 지하 1층 ‘클럽 바이브’의 폐회로텔레비전(CCTV)을 살펴봤더니 손님 481명 가운데 20%가량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명부에 적힌 손님 481명 가운데 대구 19살 남성이 머물렀던 새벽 2시10분~3시50분에 같이 있었던 손님과 종업원을 자가격리하기로 하고 명부에 적힌 휴대전화로 전화를 걸어 클럽 체류시간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연락이 된 손님 388명 가운데 81명, 종업원 34명 가운데 26명 등 총 107명이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나머지 손님과 종업원 127명에게도 연락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대구 19살 남성의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들은 클럽 바이브 107명, 1970새마을포차 6명, 청춘횟집 7명, 기타 3명 등 123명에 이른다. 부산시는 다음달 2일까지 관내 클럽을 대상으로 안전수칙을 제대로 지키는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예정이다.
앞서 대구 19살 남성은 경북 포항시의 해병대에 입대하기 사흘 전인 17일 저녁 8시32분 동대구역에서 경부고속열차(KTX) 에스아르티(SRT)를 타고 밤 9시19분 부산역에 도착했다. 밤 11시42분~새벽 2시 ‘1970새마을포차 부산서면점’(부산진구 중앙대로 680번가길 15, 2층), 새벽 2시10분~새벽 3시50분 ‘클럽 바이브’(부산진구 중앙대로 692번길 38), 18일 오후 4시30분~오후 6시 ‘청춘횟집’(서구 송도해변로 157) 등을 방문하고 18일 저녁 6시30분 부산역에서 무궁화호 기차를 타고 대구로 떠났다.
그는 20일 인후통·설사·두통 증상이 나타났고 이날 오후 대구 병무청을 거쳐 경북 포항시 해병대 교육훈련단에 입대했다. 22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23일 확진 판정이 나와 대구동산병원에 입원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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