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가 지난 넉 달 동안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를 2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를 시행했더니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19㎍/㎥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25㎍/㎥에 견줘 24% 줄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초미세먼지 '나쁨' 일수는 24일에서 4일로 83% 줄어 특·광역시 중 최저치를 기록했고, '좋음' 일수는 32일에서 49일로 53% 늘어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미세먼지 고농도가 예상되는 시기에 평소보다 강화된 배출 저감과 시민 건강 보호 조처를 시행하는 것이다. 개정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 21조에 따라 지난해 11월 정부 미세먼지특별대책위원회가 계절관리제 도입을 결정했다. 울산시는 산업부문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25명으로 꾸려진 미세먼지 감시단을 운영해 1·2종 대형 배출사업장을 집중 감시하고, 30개 기업체와 협약 체결을 통한 자발적 저감과 34개 소규모 사업장에 미세먼지 방지시설 지원 등을 추진했다.
또 울산시는 도로·건설공사장 등 생활부문의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공공기관 차량 2부제와 울산항 저속운항 해역 운영, 집중관리도로를 지정해 진공 노면청소차·살수차 운영, 대형 공사장 점검, 불법 소각행위 감시반 운영 등을 했다.
울산시 환경보전과 관계자는 “이번 계절관리제 시행 성과를 면밀하게 분석해 다음 계절관리제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