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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연구팀, 코로나19 ‘15분 내’ 진단법 개발

등록 2020-03-19 13:03수정 2020-03-19 17:09

포스텍연구팀 “현재 6시간서 시간 대폭 단축”
4∼5개월 후 현장배치…치료제 개발에도 활용
새로운 코로나19 진단법을 개발해 낸 포스텍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포스텍 제공
새로운 코로나19 진단법을 개발해 낸 포스텍 연구팀이 실험실에서 한자리에 모였다. 포스텍 제공

포스텍연구팀이 코로나19 검사결과를 15분안에 알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했다.

포스텍 연구팀은 19일 “코로나19 검사결과를 알려면 종전에는 최소한 6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하지만 15분만에 음성인지, 양성인지 검사결과를 알수 있는 새로운 진단법을 개발해냈다. 검사비용도 대폭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의 설명을 종합하면, 현재 바이러스 진단검사법은 분자진단법, 항원·항체법, 세포배양법 등 3가지 종류이며 이 가운데 현재 사용하는 분자진단법은 민감도가 높아 결과가 비교적 정확하지만 검체를 전문분석기관에 보내야 하기 때문에 결과를 알려면 최소한 6시간 이상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든다. 하지만 ‘바이로-셀렉스 방법’으로 불리는 새로운 진단법은 ‘셀렉스’라는 과정을 통해 디엔에이와 알엔에이로 이뤄진 핵산물질인 ‘압타머’를 이용하면 임신 진단키트처럼 색깔의 변화만으로 바이러스 감염여부를 진단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성과는 관련 분야의 저명한 학술지인 <저널 오브 바이오메디컬 나노테크놀로지>와 영국 왕립화학회지인 <애널리스트> 최근호에 실렸다. 이 연구는 포스텍 생명과학과 장승기 교수, 권준영 박사, 나랴얀 박사 등이 참여했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배양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춘 한국화학연구소, 세계 최초로 국가공인된 압타머를 이용한 진단법(폐암)을 개발한 <㈜압타머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진단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새로운 진단법은 검사 시간의 단축은 물론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데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또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또 다른 신종 바이러스의 검사에도 이용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장승기 포스텍 교수는 “압타머 개발에 2개월 정도가 걸리고 정부의 승인 절차 등을 거쳐 의료현장에 새로운 진단법을 적용하려면 4∼5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어 “지금까지 코로나19 검사에 약 20만원의 비용이 들지만 관련 기구와 약품 등이 대량 생산된다면 새로운 진단법에 드는 비용은 1만원선 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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