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국가연구기관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의 효능과 안전성 시험을 위한 코로나 감염 동물 모델 개발에 나섰다. 대상 동물은 영장류와 마우스다. 개발된 약물은 효과는 있는지, 부작용은 없는지 검증하는 인간 임상시험에 앞서 동물 실험을 거쳐야 한다.
생명공학연구원은 4월초까지 원숭이를 대상으로 영장류 모델 개발을 끝낼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한국화학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동물로 hACE2 발현 형질전환마우스를 제작중이며, 국가마우스표현형분석사업단에 hACE2 발현 핵산을 제공해 추가로 hACE2 형질전환마우스를 공동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업단은 공동 개발 외에 코로나 감염 마우스를 이미 보유한 나라들의 마우스도 들여올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현재 파스퇴르연구소, 한국화학연구원 등을 통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2천여 종의 약물 중 코로나19에도 효능이 있는 약물을 찾아내는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세포 단계의 약효 검증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생명공학연구원과 마우스사업단은 감염병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임을 고려해 영장류, 마우스 코로나19 감염 모델이 개발되는 즉시 세포 검증을 거친 코로나19 치료제의 동물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곽노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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