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과학기술원이 부산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발생원인과 이동, 확산 방향을 파악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부산 항만 지역 미세먼지 발생과 거동에 대한 모니터링 연구’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항만 현장 맞춤형 미세먼지 원인 규명과 영향도를 분석하기 위한 것이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미세먼지의 발생원인, 배출량, 영향도 산정을 위한 감시 체제를 만들고, 권역별로 미세먼지 관리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동안 부산항과 주요 도로에서 미세먼지를 측정했지만 발생원인과 이동·확산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려웠다.
해양과학기술원은 미세먼지의 이동을 시간과 공간을 활용해 조사하려고 드론으로 3차원 관측체제를 만들어 실시간으로 미세먼지의 농도와 성분, 방향 등을 관측한다. 또 선박 엔진과 각종 연료에서 발생하는 배출가스 등을 분석해 대기 오염물질 배출량을 산정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발생원별 본세를 파악해 향후 미세먼지 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해양과학기술원은 조사 정확성을 높이려고 대기·해수·토양·생물체 내에 있는 오염물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장비인 이동실험실 등 연구 인프라를 활용한다. 부산항만공사와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 한양대와 협력하기로 했다.
해양과학기술원 관계자는 “부산항의 항만 미세먼지 원인과 현황을 정밀하게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효과적인 항만 미세먼지 저감과 관리 방안을 마련하려는 것이다. 청정항만을 유지하고 항만 경쟁력 강화까지 연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김영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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