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로베르샤팡티 스포츠센터 외벽에 24일 한복을 입은 아동이 부산 세계박람회를 응원하는 펼침막이 걸린다. 부산시 제공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이 22일 기준 엿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산 개최를 기원하는 응원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부산시는 22일 “2030년 세계박람회 개최지를 선정하는 국제박람회 총회가 열리는 프랑스 파리에는 23일부터 국제박람회 총회 당일인 28일까지 부산시 로고·상징물과 인지도가 낮은 부산을 알리는 홍보물이 잇따라 등장한다”고 밝혔다.
부산을 알리는 영상·음향을 송출하는 엘이디(발광바이오드·LED) 화면을 장착한 트럭 3대가 총회장 근처 도로를 쉴 새 없이 돌아다닌다. 총회장 근처 유동인구가 많은 40여곳의 바닥에 부산 세계박람회 로고와 부산 세계박람회를 응원하는 문구를 노출하는 거리 프린팅을 한다. 거리 프린팅은 오염물질이 없고 일주일이 지나면 사라진다고 한다.
부산시를 상징하는 인형인 ‘부기’를 매단 자전거 10대가 파리 시내와 총회장 근처를 돌아다닌다. 파리 건물 로베르샤팡티 스포츠센터 외벽엔 24일 한복을 입은 아동이 태극기를 오른손에 들고 ‘엑스포 2030 부산(EXPO 2030 BUSAN)’을 외치는 모습이 담긴 10m 높이의 대형 펼침막이 걸린다. 이 아동은 국제연합(UN)에서 발표한 17개의 지속가능발전 목표와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가 추구하는 인류 평화와 번영이라는 정신을 접목해 미래세대의 염원을 표현했다.
28일 운영하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구역인 ‘비스트로 부산’.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28일 아침 8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총회장에서 도보 2분 거리의 카페(꽁뚜와디씨)를 임대해서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홍보구역 ‘비스트로 부산’을 운영한다. 이곳에 가면 도시락과 음료를 제공하고 오후 2시부터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신청한 부산·로마(이탈리아)·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 프레젠테이션(PT)과 후보지 선정 투표 결과를 시청할 수 있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10월부터 파리 교민과 함께 부산을 알리고 있다. 부산을 알리는 문구를 적은 관광가이드 차량 5대와 부산 깃발을 매단 자전거·오토바이 50대가 달리고 있다. 이달엔 파리 시타디움 쇼핑몰 외벽과 파리 드골공항 수화물 도착장에 부산 세계박람회 광고 4종을 노출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는 ‘부산 코리아 월드 엑스포 2030(PUSAN KOREA WORLD EXPO 2030)’을 새긴 택시 100대가 달리고 있다.
재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3~24일과 28일 친환경 차량 10대에 부산 주요 상징물을 입혀서 운행한다. 엘지는 이달부터 파리 시내버스 2028대에 부산을 알리는 홍보물을 입혔고 14일부터 파리 공식 옥외광고 수단인 스크린 롤링 배너에 부산 세계박람회를 홍보하고 있다. 삼성은 이달부터 드골공항·오페라가르니에·삼성스토어에 부산 세계박람회를 알리고 있다.
‘PUSAN KOREA WORLD EXPO 2030’이 새겨진 문구를 달고 달리는 프랑스 파리 택시. 부산시 제공
총회 당일엔 파리에서 응원전이 열린다. 현지 교민들은 프랑스 한국문화원 6층에서 부산·로마·리야드 프레젠테이션을 보며 부산을 응원한다. 26~28일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개최 유치를 희망하는 사람들이 만든 국내 4개 단체가 파리에서 현지 교민과 함께 응원전을 펼치고 거리홍보를 한다.
부산 시내도 2030년 세계박람회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부산역 앞 옥외광장 대형화면에선 부산 유치를 응원하는 부산 주요 인사 265명의 인터뷰가 하루 세 차례 나가고 있다. 부산종합버스터미널 대합실 1층 승·하차장 들머리 공간에선 15일부터 26일까지 발달장애 청년작가 5명이 참여하는 ‘2030 미래를 향한 꿈 엑스포 드림(EXPO DREAM) 전시회’를 연다. 광안터널·황령터널 등 주요 터널 들머리와 부산시민공원, 금강공원, 주요 지하상가엔 2030년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염원하는 홍보물과 조명이 잇따라 설치됐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