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6일 아동학대 관련 주요 정신질환 소책자 ‘마음 건강 체크 플러스’를 발간했다. 경남도 제공
아동학대 관련 주요 정신질환의 이해와 대처법을 소개하는 책자 ‘마음 건강 체크 플러스’가 나왔다.
경상남도와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6일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아동학대 행위자와 피해 아동을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치료적 개입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마음 건강 체크 플러스’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전국 지자체와 아동보호전문기관, 학대 피해 아동 쉼터 종사자, 학대예방경찰관, 아동학대전담공무원, 교육청 등에 나눠줄 예정이다.
이 책은 특정학습장애, 광장공포증, 애착 장애, 적응장애, 망상장애, 전환장애, 담배 사용 장애 및 금단, 되새김장애 등 가정에서 쉽게 관찰되는 정신질환 48종을 인지, 정서(우울·조증·불안·분노), 대인관계, 스트레스, 정신병적 양상, 신체 증상, 중독, 이상행동 등 장애의 대표적 특징에 따라 분류하고 설명함으로써 각 질환의 특징을 비교·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불안 장애 등 아동학대 상황에서 자주 관찰되고 감별이 필요한 장애는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로 정리했다. 스트레스 사건 이후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 거식이나 폭식 등 음식 섭취 관련 문제가 관찰되는 경우 등 빈도수가 높은 정신질환에 대해서는 체크리스트를 제공해 아동학대 전담 대응인력이 보다 쉽게 증상을 발견하고 정신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일선 현장에서 아동학대 행위자와 정신질환에 노출된 학대 피해 아동에게 때를 놓치지 않고 연계·개입할 수 있는 방법도 소개한다.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은 “‘마음 건강 체크 플러스’는 아동학대 전담 대응인력이 현장에서 목격할 수 있는 정신질환에 대한 설명을 정리한 책이다. 아동학대 피해자의 심리적 어려움을 재빨리 발견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경상남도 아동청소년과 담당자는 “학대 피해 아동과 아동학대 행위자의 정신건강은 재학대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정신건강에 대한 관심은 매우 중요하다. 정신질환에 대한 아동학대 전담 대응인력의 이해도를 높이고 보다 전문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전국 처음으로 이 책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경상남도는 지난 2000년 경남아동보호전문기관을 설치해 아동학대 관련자 상담·치료·교육, 아동학대 예방 교육·홍보, 피해 아동 가정 사후관리 등을 하고 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