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원 미련을 두고 건립 논란이 이어지던 대구시청 신청사가 2030년 완공될 예정이다.
대구시는 3일 “공유재산 매각을 통해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 방침을 지난달 확정하고, 시의회에 ‘2024~2028 중기공유재산관리계획’을 제출했다. 신청사는 오는 2025년 5월 착공해 2030년 상반기 완공할 목표”라고 밝혔다.
시는 내년 3월 초까지 공유재산 매각을 위한 용도지역 변경, 도시계획시설 폐지 등 도시관리계획 변경 절차를 마치고 같은해 4월 시의회의 공유재산 매각 동의를 거쳐 매각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또 신청사 건립 중단으로 폐지됐던 신청사 전담 부서를 내년 상반기 조직 개편 때 신성차건립추진과로 신설할 예정이다.
신청사 건립 재원 마련을 위해 매각하는 공유재산은 칠곡행정타운·성서행정타운·대구시청 동인청사(본관·의회)·대구시청 동인청사(주차장)·중소기업제품판매장 등 5곳이다. 신청사 건립 비용은 4500억원으로 추산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신청사 건립과 관련된 지역사회의 갈등과 반목을 멈추고 각계각층에서 지혜와 역량을 모아 신청사의 순조로운 건립에 힘을 모아 나갈 때이다. 신청사는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은 대구의 랜드마크로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지난해 취임 뒤 재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신청사를 짓지 않겠다고 했다가 주민 반발에 부딪히자 신청사 이전 터 일부를 매각해 비용을 충당하겠다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 방안 역시 반대에 부딪혀 신청사 건립은 잠정 중단된 상태였다.
시의회를 비롯해 지역 주민들은 신청사의 일부 터 매각 없이 애초 계획대로 지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홍 시장은 신청사 이전 터를 지역구로 둔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과 면담에서 매각할 수 있는 공유재산을 팔아 비용을 충당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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