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구 지저동 벚꽃터널 모습. 대구시 제공
봄을 알리는 벚꽃이 평년보다 훨씬 빨리 찾아왔다.
대구지방기상청은 22일 “대구 벚꽃이 지난 21일 개화했다. 이는 작년보다 5일, 평년(1991∼2020년)보다 8일 빨랐으며 대구에서 벚꽃 관측을 시작한 1924년 이후 두 번째로 빠르게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벚꽃이 평년보다 빨리 핀 이유로 높은 기온 때문이다. 기상청은 “대구 3월 평균기온이 10.8°C로 작년보다 1.1°C, 평년보다 2°C 높았다. 3월 일조시간은 167시간으로, 작년보다 38시간, 평년보다 31.8시간 많아 벚꽃 개화가 빨랐다”고 설명했다.
벚꽃은 개화 뒤 일주일 정도 지나면 꽃이 활짝 핀다. 대구시는 빨리 찾아온 벚꽂 개화에 맞춰 벚꽃놀이를 즐길 수 있는 ‘봄내음길’을 소개했다. 대구시는 “도심에 있는 지저동 벚꽃터널(화랑교~공항교), 두류공원로, 수성못 산책로, 꽃보라동산(산격청사 일원), 현충로(앞산네거리 일원) 등에서는 출·퇴근길에도 벚꽃을 쉽게 볼 수 있다. 외곽지역인 팔공산 순환도로, 옥포로 용연사 벚꽃길, 헐티로(가창댐 일원), 달창저수지 주변의 수변 둘레길 등은 주말 드라이브 코스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벚꽃 축제도 열린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서부사업소는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사업소 안 벚꽃길을 전면 개방해 행사를 연다. 벚꽃길은 모두 4개 구간이며, 약 1㎞ 길이다. 곳곳에 다양한 포토존이 설치될 예정이다. 야간 벚꽃 명소로 유명한 대구 테마파크인 이월드는 지난 18일부터 벚꽃축제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를 시작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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