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8시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나 26일 0시 완진됐다. 김규현 기자
김장철을 앞두고
큰불이 난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에 대구시가 임시 경매장 마련 등 긴급 복구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구시는 “26일 오전 행정부시장 주재로 관계기관 긴급대책회의 열어 행정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 화재사고 대책반’을 구성해 비상운영체계를 가동하기로 했다. 유통종사자와 대책회의도 열어 임시경매장 설치 등 점포를 최대한 빨리 마련해 신속하게 영업을 재개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대구시는 회의 결과, 김장철 농산물 출하기에 경매 차질을 최소화하려고 온라인 거래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도매시장 안 주차장, 공터 등에 임시 경매장, 중도매인 점포를 설치하기로 했다. 피해를 본 상인들에게는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긴급생계지원도 검토한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 강북경찰서, 대구 서부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은 합동감식에 나섰다. 경찰은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 작동 여부, 인화성 물질 여부 등을 조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5일 저녁 8시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농산에이(A)동에서 큰불이 났다. 이 불은 3시간30분여만에 꺼졌으며, 점포 69곳 8천여㎡를 태웠다. 정확한 재산 피해 규모는 집계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다. 현장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 스프링클러 등 소방장비가 설치돼 있었지만, 작동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매천시장에서는 지난 2013년 8월29일 새벽에도 관련 상가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타고 소방당국 추산 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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