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저녁 8시17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큰불이 났다. 대구소방본부 제공
대구의 한 대형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25일 오후 원인을 알 수 없는 큰불이 났다.
대구소방본부는 이날 “저녁 8시27분께 대구시 북구 매천시장(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화재 현장에서는 화염이 높게 솟구치고 내부까지 불이 번지면서 과일·채소상자 등 짐을 치우는 모습이 확인됐다. 이날 밤 9시30분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으며, 재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고 소방당국은 전했다.
소방관들이 화재 진압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오후 9시 34께 초진을 마친 소방관들이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당국은 이날 저녁 8시31분 불이 난 현장에 도착해 8시35분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8시43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소방차량 44대, 인력 120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를 포함한 5~6곳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로부터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비령이다. 오후 9시34분께 큰 불길은 잡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장 창고 쪽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 8월29일 새벽에도 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 타고 소방당국 추산 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