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섭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이 5일 수돗물 조류독소 자체 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대구시가 수돗물에서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히며, 조류독소 수질 검사를 강화하는 방안을 내놨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는 5일 기자설명회를 열어 “매주 1∼2차례 고성능 액체 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으로 수돗물 마이크로시스틴 등 조류독소를 자체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는 검출되지 않았다”며 “낙동강 원수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수질 검사 강화 등을 통해 철저히 수질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조류독소 수질 검사 항목을 늘인다. 기존 7가지 자체감시항목에 마이크로시스틴-엘에프(LF), 마이크로시스틴-엘와이(LY), 실린드로스퍼몹신 등 3가지를 추가해 모두 10가지 항목을 검사한다. 또 환경부와 환경단체가 공동으로 효소면역분석법(ELISA) 공개 검증 결과에 따라, 환경부 차원의 효소면역분석법의 구체적인 검사 방법과 지침이 마련되면 바로 도입할 예정이다.
김정섭 상수도사업본부장은 “현재 낙동강 원수 취수는 조류가 많이 번식하는 표면보다 약 5m 아래에서 취수하고, 취수구 주변 조류 차단막을 이중으로 설치해 조류 유입을 최소화하고 있다. 산화 공정인 고도정수처리(전·후 오존, 입상활성탄) 과정을 거치면 조류독소는 완벽하게 처리된다. 시민들께서는 수돗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 명확한 근거 없이 수돗물 불신을 부추기는 주장은 엄정히 대응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8월 환경운동연합은 대구 등 영남 전역의 수돗물에서 조류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효소면역분석법(ELISA)을 사용했는데, 환경부는 효소면역분석법(ELISA)은 정확도가 낮은 검사 방법이라며 8월 한달 동안 3차례 자체 조사한 결과 마이크로시스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검사 방법을 두고 환경부와 환경단체의 공방이 이어지자, 환경부는 지난 29일 환경단체에 고성능액체크로마토그래피법(LC-MS/MS)과 효소면역분석법(ELISA)을 비교 분석하는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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