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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시간당 50~100㎜ 폭우…산사태에 저지대 침수도

등록 2022-09-06 09:27수정 2022-09-06 10:35

인명피해는 없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화재
대구 신천동로 전면 통제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내린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많은 비를 내린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일대 마을이 물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태풍 힌남노가 경북 동해안 쪽으로 이동하면서 포항 지역에 피해가 집중되고 있다.

경북도는 6일 “오전 7시 현재 포항시 대송면 주민 180명이 일시 대피했고, 포항·경주 등에서 모두 3404명이 사전에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다.

피해는 포항 지역에 집중됐다. 포항시에서는 일반도로 15곳, 둔치주차장 14곳이 통제됐고, 포항과 울진·울릉 사이 여객선도 전면 통제됐다. 포항시 남구 해도동 포항운하 일대가 물에 잠겨 차량 여러 대가 침수됐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날 새벽 2시2분께 포항시 남구 대송면 저지대 침수지역 주민 1176세대(2239명)를 행정복지센터 등 5개 대피소로 대피시켰다.

또 새벽 3시33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전통시장이 물에 잠겼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해 5명을 구조했고, 오천읍 한 모텔이 침수돼 모텔 투숙객 15명이 옥상으로 대피했다. 이날 오전 7시30분 기준 포항 지역 피해 신고는 모두 343건에 이른다. 오전 8시께에는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에서 산사태가 났다. 포항시는 재난문자를 보내 “추가 붕괴 우려가 있으니 대피하라”고 안내했다.

6일 새벽 3시33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전통시장이 물에 잠겨 5명이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6일 새벽 3시33분 포항시 남구 오천읍 전통시장이 물에 잠겨 5명이 구조됐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는 이날 아침 7시17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전기실 1개동이 모두 탔고, 스텐리스 공장, 코크스 공장, 기술연구소 등으로 불이 번졌다. 포스코는 자체소방대로 진화하다가 많은 비로 고립돼 불을 끄던 4명이 소방대 차 위에서 소방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8시30분 전국 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구미·충주 등에서 고성능 화확차가 출동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는 힌남노가 포항을 지나는 6일 고로(용광로)를 포함한 전체 공장 가동을 중지한다고 밝혔다.

6일 아침 7시1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6일 아침 7시17분께 포스코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메인 전기실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경북소방본부 제공

경주시에서는 새벽 2시27분께 강동면에서 차량이 침수돼 운전자 1명이 구조됐다. 내남면 이조천이 범람해 주민 583명이 대피했고, 건천읍 송선저수지 범람 위기로 인근 주민 1800명이 대피했다. 경주시는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자 새벽 5시45분께 시내버스 노선 운행을 중지한다고 안내했다. 아침 7시47분께에는 경주 톨게이트가 침수돼 통제됐다. 청도군 운문면에서는 새벽 5시37분께 주택이 고립돼 2명이 구조됐다.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에서 산사태가 났다. 연합뉴스
6일 오전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에서 산사태가 났다. 연합뉴스

대구에서는 이날 새벽 4시50분 신천동로가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앞서 새벽 4시8분께부터 신천 좌안 도로 가창에서 상동교 방면, 새벽 3시12분께부터 월배e편한 아파트에서 성서 4차 순환로 방향 굴다리도 통제됐다. 지난 5일부터 수성구 가천 잠수교, 동구 오목 잠수교, 금강 잠수교는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전 미리 통제됐다. 또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 간판이 떨어지는 등 안전사고 69건이 발생했다.

한편, 6일 현재 대구, 경북, 동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다. 경북 남부 동해안(포항)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순간풍속 110~145㎞/h(30~40m/s) 내외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다. 6일 오전까지 경북 동해안에는 시간당 50~100㎜의 매우 강하고 많은 비와 110~145㎞/h(30~40m/s)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대구지방기상청은 예보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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