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찰청은 18일 “대구 동구 자신의 집에서 3살 딸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엄마 ㄱ(20대)씨를 지난 15일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ㄱ씨는 지난 12일 저녁 6시께 자신의 딸이 말을 듣지 않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한다는 이유로 밀어 머리를 다치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이는 평소 별다른 장애나 질병은 없었다.
ㄱ씨는 12일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직접 신고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이는 결국 15일 병원에서 치료 도중 숨졌다. 병원 쪽은 아이 머리에 다친 흔적이 있는 등 아동학대를 의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아이의 주검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힐 예정이며, ㄱ씨를 상대로 상습적으로 아이를 학대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