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이 10일 밤 경북 군위군 옥녀봉 산불 현장에서 야간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경북 군위군에서 난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는 가운데 산림당국이 일출과 동시에 헬기 37대 등을 동원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당국은 11일 오전 6시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각시산 옥녀봉 산불 현장에 헬기 37대, 산불진화대원 622명을 동원해 이틀째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산림 축구장 228배 규모인 163㏊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다행히 밤사이 바람이 잦아들어 불길이 더 번지지 않았지만, 불이 난 현장에 암석이 많고 경사가 심해 산불진화대원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까지 주택 등 시설물 피해와 인명 피해는 없다. 현재 군위군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산불은 지난 10일 오후 1시10분께 7부 능선(해발 526m)에서 시작돼 순간최대풍속 36km/h(10m/s) 이상의 강풍을 타고 주변으로 번졌다. 당국은 10일 오후 2시40분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김규현 기자 gyuhyu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