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나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산림청 제공. 연합뉴스
10일 오후 3시40분께 강원 양구군 양구읍 송청리에서 산불이 나 진화 중이다.
산림청은 산불 영향 구역을 60㏊로 추산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 기준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산림·소방당국은 헬기 15대와 진화대원 181명을 투입해 불을 끄고 있지만, 초속 10m의 강한 바람이 불어 애를 먹고 있다. 양구군은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이날 오후 1시10분께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화북리 옥녀봉에서도 불이 났다. 산림당국은 이곳에도 ‘산불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헬기 16대와 진화대원 54명을 투입해 불길을 잡고 있다. 군위 산불 현장에도 초속 9m의 강풍이 불고 있다.
한편, 산림청은 9~10일 주말 동안 전국에서 37건의 산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15건, 경북 5건, 충남 5건, 전북 1건, 경남 2건, 부산 1건, 대구 1건 등 산불이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충남 서산시 운산면 산불로 주택·창고 5채가 불에 탔다.
최예린 기자
floy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