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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0~3살 원생 상습 학대한 어린이집 교사 구속

등록 2022-04-06 18:07수정 2022-04-06 19:57

경남경찰청 전경. 경남경찰청 제공
경남경찰청 전경. 경남경찰청 제공

어린이집 원생들을 일삼아 학대한 보육교사가 구속됐다. 학대행위에 가담한 원장 등 어린이집 관계자들도 입건됐고, 어린이집은 강제폐원됐다.

경남경찰청 아동학대특별수사팀은 지난해 8~11월 만 0~3살 원생 6명을 350여차례에 걸쳐 학대한 혐의(아동학대처벌법 위반 등)로 경남 양산시 ㅅ어린이집 보육교사 ㅊ(50)씨를 6일 구속했다. 경찰은 ㅅ어린이집 원장·조리사·보조교사 등 3명도 원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ㅊ씨는 원생이 우유를 먹지 않고 고개를 돌린다는 이유로 얼굴을 잡아 비트는 등 280여차례에 걸쳐 신체적 학대를 하고, 귤껍질을 억지로 먹게 하는 등 70여차례에 걸쳐 정서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원장 등 3명은 원생이 운다는 이유로 손으로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이전에도 아동학대를 했을 가능성이 크지만, 영유아보호법이 정한 폐회로텔레비전 영상 보관 의무기간이 2개월이라서 예전 아동학대 증거를 확보하기 어려운 점이 있었다. 양산시는 지난달 ㅅ어린이집을 강제폐원 조처했다”고 밝혔다.

ㅅ어린이집 관계자들의 상습적인 아동학대 사실은 지난해 11월 어린이집에서 이가 부러진 아이를 이상하게 여긴 부모의 신고로 드러났다. 당시 ㅅ어린이집 쪽은 아이가 놀다가 넘어져서 이가 부러졌다고 거짓 해명했으나, 부모의 끈질긴 조사로 아동학대 때문에 아이의 이가 부러진 사실이 밝혀졌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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