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들이 병·의원에서도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게 됐다.
경북도는 13일 “전국 최초로 주민들이 지역 병·의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때 검사비용을 지원해 선별진료소에서 긴 줄을 서야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오미크론 확진자 급증에 대응하기 위한 ‘경북형 방역 3종 대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경북도는 오는 15일부터 경북도에 주소를 둔 도민에게 병·의원 신속항원검사 진료비 본인부담금 5000~9000원을 한시적으로 지원한다. 검사비와 진료비 모두 무료인 선별진료소와 달리 병·의원에서는 검사비는 무료지만, 진료비는 별도로 청구되기 때문이다. 경북도민들은 도내 호흡기 지정 의료기관 101개소, 호흡기 클리닉 23개소에서 진료비를 지원받을 수 있다. 진료비를 지원 대상 병·의원은 앞으로 더 늘어날 예정이다.
이런 내용을 담은 경상북도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조례 일부 개정안은 지난 9일 상임위원회인 경북도의회 행정보건복지위원회를 통과했고, 14일 경북도의회 본의회에서 최종 통과될 예정이다.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는 이번 사업을 위해 긴급 예산 7억원을 편성했다.
이와 함께 경북도는 예산 15억원을 들여 도내 사회복지시설 3569개소 종사자들에게 1명당 자가진단키트 10개씩을 지원한다. 또 요양·정신병원 등 고위험군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것을 대비해 추가로 자가진단키트 10만개를 확보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오미크론 확산세에 의료·복지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도, 시·군, 의료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지역을 오미크론 안심 지대로 만드는 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반드시 코로나를 종식시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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