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9일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5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부산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감염자가 처음으로 3천명대를 기록했다.
부산시는 9일 “전날(8일) 하루 동안 3035명의 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로써 2021년 2월 부산에서 첫번째 확진자가 발생하고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5만670명이 됐다”고 밝혔다.
부산의 확진자는 최근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12월3일 200명대(201명), 9일 300명대(303명), 21일 400명대(432명)에 이어 지난달 25일 500명대(563명), 26일 700명대(741명), 27일 800명대(821명), 31일 900명대(979명)를 기록했다. 설날인 지난 1일엔 1천명대(1267명)를 돌파했고 5일 2천명대(2174명)를 기록했다. 사흘 만인 8일 3천명대를 돌파했다.
9일 0시 기준 치료 중인 환자 1만7671명 가운데 68.1%인 1만2047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나머지 5624명(31.8%)는 생활치료센터·일반병상·중환자실·한시적 감염병치료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피시아르(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은 사람들 가운데 확진 판정(양성) 비율이 가파르게 높아지고 있다. 8일 피시아르 검사를 받은 3만6726명 가운데 303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양성률이 8.26%다. 피시아르 검사자 100명 가운데 8명꼴로 확진된다는 뜻이다.
부산시는 9일 정부의 지침에 따라 달라진 확진자·접촉자 관리 기준를 발표하고 이날 시행에 들어갔다. 확진자의 격리기간은 예방접종력이나 증상여부와 관계없이 검체채취일로부터 7일이다. 확진자의 접촉자 격리는 확진자의 동거인 가운데 예방접종 미완료자와 감염취약시설 3종 시설(장기요양기관·정신건강시설·장애인시설) 내 밀접접촉자만 한다. 동거인의 격리 통보는 최초 확진자에게, 시설은 시설담당자에게 한꺼번에 한다.
재택치료자의 동거인 가운데 예방접종완료자(2차 접종 후 14일~90일 또는 3차 접종자)는 격리를 면제하고 7일 동안 수동감시를 한다. 예방접종 미완료자는 7일 동안 격리한다. 격리자와 수동감시자 모두 6~7일차에 해제 전 피시아르 검사를 한차례 받아야 하며, 음성 판정이 나면 7일차 24시(8일차 0시)에 격리 또는 감시가 해제된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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