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부산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앞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대구·경남·경북 등 영남지역 코로나19가 역대 최다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우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 3일 하루 동안 172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3만9682명에 이르렀다”고 4일 밝혔다. 전날 신규 확진자수는 2020년 2월21일 부산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최다치다.
부산의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563명으로 500명대를 기록한 뒤 계속 늘어나 지난 1일 1267명으로 1000명대를 넘어섰고 지난 2일 1280명, 지난 3일 1725명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날마다 갈아치우고 있다. 4일 0시 기준 부산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17.6%, 일반병상 가동률은 47.5%다. 생활치료센터 병상은 1989개 가운데 1774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89.2%다.
경남에선 지난 3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064명이 추가 발생했다. 경남에서 하루 확진자 1000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4일 오전 10시 기준 3만1984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재택치료자 4901명을 포함해 779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41.8%를 기록하고 있으며, 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은 107개가 남아있다.
대구에서도 신규 확진자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대구시는 “지난 3일 하루 신규 확진자 1713명이 나왔다”고 4일 밝혔다. 대구에서는 지난달 26일 770명이 확진돼 1차 유행 당시 최다 기록(741명)을 넘어섰고 1일(1147명)과 2일(1256명) 1천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4일 0시 기준 대구의 병상 가동률은 51.6%이고, 재택치료자는 5774명이다.
경북에서도 처음으로 확진자 1000명을 넘어섰다. 경북도는 “지난 3일 하루 22개 시·군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144명이 발생했다”고 4일 밝혔다. 지난달 31일 619명의 확진자가 나온 뒤 나흘 연속 최다 확진자가 나왔다. 4일 0시 기준 경북도의 전체 병상 가동률은 46.8%이고, 재택치료자는 4651명이다.
울산에서도 지난 3일 역대 최다인 471명 확진자가 나왔다. 4일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7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울산시는 파악했다.
김영동 최상원 신동명 김규현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