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고 있다. 김광수 기자
설연휴를 맞아 부산과 대구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울산과 경북·경남에서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시는 2일 “전날(1일) 하루 동안 1267명이 확진돼 코로나19 발생 이래 하루 역대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도 오후 2시까지 1265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해 누적 확진자가 3만7942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새해 들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퍼지면서 지난달 25일 500명대, 26일 700명대에 이어 27일 800명대로 가파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31일 979명까지 늘었고 1일과 2일 이틀 연속 1000명을 넘어섰다.
부산시는 “지난주 확진자 중 546명을 검사해 421명(77.1%)이 오미크론 변이임을 확인했다. 오미크론 검출률이 지난달 둘째주 14.6%, 셋째주 32.6%에 이어 빠른 확산세를 보인다”고 했다. 코로나19 병상가동률은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23.5%, 일반병상 40.6%, 생활치료센터 89.3%다.
대구시도 “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7명 발생해, 2020년 1차 유행 당시 하루 최다 확진자 741명을 훌쩍 넘어선 역대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누적 확진자 수는 3만5177명이다. 대구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달 18일까지 100명대를 오르내리다가 19일 200명대, 20일 300명대, 22일 400명대, 26일 600명대, 27일 700명대, 28일 800명대, 30일 900명대 등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왔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다 서구·수성구 의료기관과 달성군 요양복지시설 등의 집단감염 발생이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대구의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1일 41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919명에 이르렀다. 이날 대구지역 의료기관 등의 코로나19 병상가동률은 48.7%로 파악됐다.
경남에서도 1일 코로나19 사태 발생 이후 가장 많은 90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기존 최고치는 전날 857명이었다. 이로써 경남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일 오전 10시 현재 3만11명으로, 3만명을 넘어섰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환자용 병상가동률은 42.7%다.
경북에서도 1일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777명 발생해,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하며 누적 확진자가 2만3170명애 이르렀다. 경북도 지난달 24일까지 200명대를 헤아리던 하루 확진자가 25일부터 400명대로 오른 뒤 27일엔 500명대 31일엔 600명대로 오르며 급격하게 늘었다.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도 이날까지 669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서도 1일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 발생해.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했다. 2일 오전 10시까지 29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는 9620명으로 집계됐다. 울산에선 지난달 24일 하루 확진자가 101명 발생해 처음으로 세 자릿수에 오른 뒤 나흘 만인 28일 200명대로 늘더니, 다시 나흘 만에 300명대에 이르렀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도 계속 확산해 누적 변이 확진자가 423명으로 늘었다.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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