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에 감염된 입국자와 관련 없는 오미크론 감염자가 처음 발생했다.
부산시는 5일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입국자 가족 1명을 포함해 13명의 검삿감에서 오미크론이 추가 확인됐다. 13명 모두 무증상 또는 가벼운 증상이며 격리 치료 중이다”고 밝혔다.
부산시 역학조사팀이 13명의 감염경로를 추적했더니, 1명만 입국자 관련이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가족이 입국 뒤 확진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코로나19 검사에서 추가 확진됐고 부산시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미크론 감염을 확인했다.
나머지 12명은 입국자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4명은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어서 코로나19 검사를 했는데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됐다. 이어 유증상자 2명의 가족 3명과 가족의 접촉자 4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1명은 다른 지역에 사는 오미크론 확진자의 접촉자였다.
이로써 부산의 오미크론 확진자는 5일 0시 기준 33명으로 늘어났다. 이들 가운데 17명은 입국자이고 4명은 입국자 가족이다. 부산의 첫번째 오미크론 감염자는 지난달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입국한 남성이다. 이후 입국자 16명과 입국자 가족 4명에 이어 입국자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12명이 오미크론에 추가 감염됐다.
부산시는 입국자와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12명과 접촉한 사람들 가운데 오미크론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오미크론에 감염된 유증상자 4명이 확진(지난달 29일~지난 3일)되기 이전에 접촉한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부산시는 “전파력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지역 내에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있으니 시민들께서는 꼭 필요한 활동 외에는 타인과 만남이나 접촉을 자제해 달라.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과 고령자, 임신부, 면역저하자는 다중이용시설 방문 등 외부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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