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등대광장의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김광수 기자
지난달 부산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와 확진자가 지난 1년10개월 동안 누적 사망자와 확진자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지난달 부산에서 코로나19가 맹위를 떨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4일 발표한 ‘2021년 12월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한 환자는 80살 이상 52명, 70대 25명, 60대 19명, 50대 5명, 40대 1명 등 102명이다. 전체 사망자의 94.1%(96명)가 60대 이상이다. 또 지난달 사망한 102명은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때문에 숨진 부산 전체 사망자 302명의 33.7%다.
지난달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8890명이다. 하루 평균 286.8명이 발생했다. 한달 전인 지난해 11월 확진자 2431명과 하루 평균 확진자 81명에 견줘 3.7배 증가했다. 또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는 지난해 2월21일 부산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월간 최다였다. 또 지난달 발생한 확진자는 4일 0시 기준 부산 전체 확진자 2만5817명의 34.4%다. 나잇대는 60살 이상 37.8%, 40~59살 23.6%, 19살 이하 21.2%, 20~39살 17.4%다.
위중증 환자도 급증했다. 지난달 위중증 환자는 70대 이상 65명, 60대 39명, 50대 8명, 40대 7명, 30대 이하 1명 등 120명이다. 60대 이상이 전체 위중증 환자의 86.6%(104명)를 차지했다.
지난달 초·중·고 학생 확진자는 1336명으로 지난달 전체 확진자의 15%를 차지했다. 어린이집·유치원 나잇대는 356명(4%)이다. 전체 확진자의 30.1%인 2755명의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달 전체 코로나19 검사건수 가운데 확진 판정이 나온 양성률은 1.03%로 11월 0.6%에 견줘 0.43%포인트가 높았다.
부산시는 “감염원 조사 중인 사례 증가와 미접종자 중심의 유행 확산,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전파 등이 위험유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다. 3차 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시고 마스크 착용과 주기적 환기 등 방역수칙을 잘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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