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 선별검사소가 설치된 부산시청 등대광장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부산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감염자가 나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국내 오미크론 감염 환자는 입국자 82명, 국내감염 164명 등 246명이라고 밝혔다.
부산시는 23일 “지난 19일 확진된 입국자 1명의 유전자를 질병관리청에 보내 정밀 검사를 요청했더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부산 오미크론 확진자는 17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에 도착했고, 김포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집으로 귀가해 자가격리에 들어갔는데, 입국 첫날 검사에서 확진됐다.
부산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탑승했던 국내선 비행기 승객 21명과 오미크론 확진자의 가족 1명, 오미크론 확진자가 김해공항에서 집으로 귀가하는 과정에서 접촉한 1명 등 23명을 14일 동안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들 23명 가운데 추가 확진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가래·목잠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였고, 현재 지역병원에서 안정적인 상태로 격리치료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 부산시는 23일 “지난 22일 새벽 0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동안 433명의 확진자가 새로 발생했다. 이로써 부산의 코로나19 누적확진자는 2만2621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하루 확진자가 처음 400명을 넘긴 것은 21일로 432명이었다. 22일 433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33일째인 3일(201명) 200명을 넘겼고, 엿새 뒤인 9일(303명) 300명을 돌파했다.
23일 0시 기준 부산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보유 병상 63개 가운데 53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84.1%, 일반병상은 680개 가운데 523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76.9%다.
또 부산시는 23일 부산진구 송상현광장, 동래구 부산도시철도 1호선 동래역 복합환승센터에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이로써 부산의 임시선별검사소는 현재 운영되고 있는 부산역, 부산시청 등대광장, 옛 해운대역 광장, 부산서부버스터미널 등 4곳에 더해 6곳이 됐다.
글·사진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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