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에 이어 대구에서도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자가 발생했다. 22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는 234명이다.
대구시는 22일 “지난 13일 미국에서 입국한 40대 대구시민 1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확진자는 13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대구에 도착했고, 1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5일 당시 대구시보건환경연구원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 검사를 했으나 발견되지 않았다. 이에 대구시는 20일 질병관리청에 오미크론 검사를 요청했다. 질병관리청은 이 확진자가 오미크론에 확진됐다고 대구시에 통보했다. 이 확진자는 현재 대구의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별다른 증상이 없다.
이 확진자의 배우자와 자녀도 20일 코로나19에 확진됐다. 대구시는 이들에 대해서도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대구시는 확진자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교직원·학생 566명을 전수 검사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다. 다만, 밀접접촉자 38명은 자가격리 조처했고, 일상접촉자 124명은 능동 감시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일 미국 출장을 다녀와서 경남 양산시 집에서 자가격리하던 30대 남성이 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청은 16일 이 남성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정했다. 이 남성은 영남권 첫번째 오미크론 감염자였다. 이후 이 남성의 어머니도 확진됐다.
부산과 경남에선 연일 하루 최다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부산에선 21일 하루 동안 4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전까지 부산에서 하루 최다 확진자가 발생한 날은 지난 16일인데 388명이다. 닷새 만에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부산의 하루 확진자는 단계적 일상회복 33일째인 3일(201명) 처음 200명을 넘었다. 엿새 뒤인 9일(303명) 300명을 처음 돌파했고 다시 12일이 지난 21일 400명을 처음 넘었다.
부산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2일 0시 기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63개 가운데 52개를 사용해 가동률이 82.5%에 이르렀다. 또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추적하는 인력이 부족해 감염경로를 제때 파악하지 못하는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21일 신규 확진자 432명 가운데 감염원을 조사하고 있는 확진자는 22일 0시 기준 191명(44.2%)이다.
경남에서도 21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252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날 확진자 252명은 지난해 2월21일 경남 첫 확진자 발생 이후 경남의 하루 확진자로는 가장 많다. 이전까지 경남에서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날은 218명이 발생했던 지난 12일이다.
울산에선 13일 85명의 역대 최다 확진자 나온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조금씩 줄어들다가 18일부터는 30명대로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1일 하루 확진자는 39명, 22일 오전 10시까지 확진자는 17명 발생했다. 22일 확진자 17명 가운데 12명은 확진자의 접촉자들이고 1명은 미국에서 입국했다.
김규현 김광수 최상원 신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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