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부산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80명을 넘어서며, 사흘 연속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틀 연속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경북에서는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확산세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모양새다.

부산시는 17일 “전날(16일) 하루 동안 388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2만43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2월21일 부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가장 많은 하루 확진자 수다.

부산시 코로나19 현황을 보면, 새 집단감염은 남구·사하구·영도구·사상구·중구 등지의 병원과 초등학교, 실내체육시설, 유흥주점, 콜라텍 등지에서 발생했다. 새 확진자 388명 가운데 100명(25.8%)의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아 방역 당국이 조사하고 있다.

부산에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300명대가 나온 것은 지난 9일(303명)이다. 이어 10일 319명, 11일 328명, 12일 241명, 13일 206명을 기록했다. 14일 343명에 이어 15일 346명으로 이틀 연속 하루 최다 기록을 경신했는데, 16일 또다시 388명이 나와 하루 만에 하루 최다 확진자 기록을 새로 썼다.

이날 새벽 0시 기준 부산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9.4%이며 생활치료센터 병상 가동률은 66%로 나타났다. 일반병상 가동률은 76.3%다. 위중증 환자는 47명이며 재택 치료자는 1568명이다.

경북에서는 16일 하루 확진자가 169명 나왔다. 지난 14일 193명, 15일 208명으로 이틀 연속 하루 최다 확진자를 기록한 것에 견줘 확진자가 다소 줄었지만, 최근 1주일 동안 하루 평균 확진자가 168.6명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구에서는 지난 16일 하루 동안 16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16일까지 13일 연속 세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3일 85명의 하루 최다 확진자가 나온 이후 14일 59명, 15일 76명, 16일 57명 등 하루 확진자가 계속 50명대 이상 발생하고 있다. 17일엔 오전 10시까지 추가 확진자가 10명 나와 누적 확진자는 6275명으로 늘었다.

17일 추가 확진자 10명 모두 기존 확진자의 접촉자들로 조사됐다. 이 중 1명이 지난 8일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중구의 한 교회 관련 확진자로 파악됐다. 이로써 이 교회 관련 누적 확진자는 교인 44명을 포함해 모두 49명으로 늘었다.

경남에서도 14일 195명, 15일 199명, 16일 171명 등 200명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86.1%이며 재택 치료자는 619명이다.

김영동 기자 ydkim@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