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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조사로 안동 보건소 25곳 중 20곳 멈춰…곳곳 ‘의료인력난’

등록 2021-12-15 16:27수정 2021-12-15 16:41

수도권 이어 부산·울산·경북 확진자 역대 최다
비수도권도 병상부족 가속…광주 의료인력 파견받아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선학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 대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인천지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진 15일 오후 인천시 연수구 선학경기장 주차장에 마련된 드라이브 스루(Drive Thru) 임시 선별검사소에 검사 대기 차량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에 들어간 뒤 코로나19가 확산하자 정부가 13일부터 일부 방역수칙을 강화했지만 14일 서울·경기·부산·울산·경북에서 확진자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역대 최다 확진자 기록을 갈아치웠다. 수도권에 견줘 병상에 여유가 있었던 비수도권에서도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15일 전국 광역자치단체가 발표한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를 보면, 지난 14일 서울과 경기에서 하루 확진자 수로는 가장 많은 3166명과 2299명이 발생했다. 부산에서도 같은날 343명 확진됐다. 역대 최다였던 12일의 328명에 견줘 15명 많았다. 이로써 부산은 8일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200~300명대를 기록했다. 경북에서도 같은날 193명이 발생해 역대 최다 기록을 9일 만에 갈아치웠다. 경북에서 이전까지 하루 확진자가 가장 많았던 날은 5일(181명)이었다. 울산도 같은날 역대 최다인 85명이 발생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새 변종인 오미크론 감염자도 늘고 있다. 인천에선 14일 오미크론 확진자 2명이 추가 발생했다. 이들은 오미크론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 교회와 관련됐다. 이날까지 발생한 이 교회 누적 확진자 59명 가운데 55명이 오미크론 확진자다. 나머지 4명도 오미크론 감염이 의심돼 추가 검사를 하고 있다. 경기에서도 이날 입국자 1명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분류돼 오미크론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전북에선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30대 아프가니스탄 국적 유학생 가족이 다니는 완주시 어린이집을 매개로 14일까지 종사자, 원생, 원생의 가족 등 27명이 오미크론에 감염됐다.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 경기는 14일 기준 코로나19 치료병상 가동률이 78.9%(2968개 가운데 2343개 사용)이지만 중증환자 병상은 381개 가운데 318개(83.5%)를 사용하고 있다. 인천은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 85개 가운데 74개(87.1%)를 사용하고 있다. 광주는 중증전담병원(2곳) 병상 29개 가운데 26개가 차있어 병상가동률이 82.8%다. 사용 중인 중증전담병원 26개 병상 가운데 11개는 수도권과 충북 등 다른 지역환자가 사용하고 있다. 전북은 단계적 일상 회복 전인 10월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21.4명에서 이달 들어 88.6명으로 증가하면서 병상 가동률이 80%까지 올랐다. 강원의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1%다. 15일 0시 기준 경북도 감염병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2.8%다.

감염자가 늘어나면서 의료진 부족을 호소하는 곳도 발생하고 있다. 경북 안동시는 14일 정오부터 24일까지 보건진료소 25곳 가운데 20곳의 업무를 중단했다. 최근 안동시의 종합병원에서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 34명의 확진자들이 쏟아짐에 따라 확진자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를 해야 하는데 역학조사관들이 부족하자 보건진료소 직원을 역학조사에 동원하고 있다. 광주시는 단계적 일상 회복 조처 뒤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35.7명에 이르자 정부에 의료인력을 추가로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의사와 간호사, 간호조무사, 방사선사 등 6명을 파견받았고, 19명이 다음주부터 추가로 파견될 예정이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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